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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자투리땅·중소택지 개발로 5만 가구 공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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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지난 6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들 전경 [뉴스1]

지난 6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들 전경 [뉴스1]

7일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30만가구 공급방안 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에는 신도시 2곳만 들어 있는 게 아니다. 서울과 경기도의 중소 규모 택지 26곳(5만2000가구)에 대한 개발 계획도 담겨 있다.

3기 신도시 외 추가 발표 26곳은 #서울 상업·준주거지 용적률 완화 #안산 장상·용인 구성역 등도 포함 #2020년부터 입주자 모집 예정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에선 택지 19곳에 1만517가구가 들어선다. 우선 지하철역 부지를 활용한 복합개발로 사당역 복합환승센터(1200가구), 창동역 복합환승센터·창업·문화산업단지(500가구) 등이 있다.

공사 부지를 활용한 곳으로는 마곡 R&D센터 도전숙(200가구), 구의 자양동(1400가구) 등이 있다. 군 유휴부지를 활용한 개발도 진행된다. 대방동 군 부지(1000가구)와 관악구 군 관사 2곳(1200가구) 등이다. 공공시설 복합개발인 사당4동 주민센터·중랑구 망우동 공영주차장 등(1500가구)도 눈길을 끈다.

3기 신도시 외 택지 공급

3기 신도시 외 택지 공급

아울러 국토부는 서울의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으로 상업·준주거 지역 용적률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상업지역은 400%에서 600%로, 준주거지역은 400%에서 500%로 용적률이 높아진다.
경기도에선 택지 7곳에 4만2000가구가 지어진다. 특히 '안산 장상' 지역의 경우 221만㎡에 1만3000가구가 들어선다. 38만㎡를 자족 용지로 조성하는 게 특징이다.

교통 대책으로 신안산선(안산~여의도) 노선 변경, 지구 내 지하철역·광장 신설, 광명~서울고속도로 나들목·진입도로 신설 등을 통해 서울 여의도와 사당역에 각각 30분대로 도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용인 구성역' 지구는 276만㎡에 1만1000가구를 짓는 개발 사업이다. 44만㎡를 자족 용지로, 80만㎡를 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GTX-A(용인역)가 개통하면 서울 삼성역까지 15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고 한다.

'안산 신길2'의 경우 75만㎡에 7000가구가 들어선다. 인근인 '시흥 거모' 등과 연계 개발을 하고 18만㎡를 공원으로 만드는 게 특징이다. 지하철 4호선(신길온천역)과 신안산선이 연계되면 서울 금천구까지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영동고속도로 등을 이용하면 20분대로 단축된다.

'수원 당수2' 구역은 69만㎡에 5000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당수1'과 연계 개발하면서 인근 주민들도 이용 가능할 수 있을 정도로 문화·체육 시설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24만㎡는 공원으로 만든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하면 서울 강남역까지 4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곡-사사도로 확장 등을 통하면 사당역까지는 40분대다.

서울과 경기의 중소 규모 택지는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주택사업승인 등을 거치고 2020년부터 입주자 모집을 개시한다.

전문가들은 서울 집값을 안정시키기에 부족하다고 평가한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서울과 근접한 곳에 신도시를 만들고 서울 안에 중소형 택지들을 조성하는 것만으로는 서울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며 "경기도 지역의 중소형 택지의 경우 서울과 멀기 때문에 해당 지역 수요만 흡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재건축·재개발 등 도심 정비사업을 활성화해 수요가 많은 지역에 공급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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