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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수 무안타 강정호, 수비와 볼넷으로 역전승 기여

중앙일보

입력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강정호. [USA투데이=연합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강정호. [USA투데이=연합뉴스]

안타는 오늘도 없었다. 하지만 볼넷과 수비로 승리를 이끌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32)가 수비와 출루로 팀의 대역전승에 기여했다.

연장 13회 수비서 더블플레이 만들어 #공격에선 볼넷으로 나가 역전극 발판

강정호는 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경기에서 1-1로 맞선 연장 10회 말 2사 투수 타석에서 대타로 출전했다. 호아킴 소리아를 상대한 강정호는 초구를 때렸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3루수로 들어갔고, 두 팀은 11, 12회에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13회 초 패배 위기에 몰렸다. 투수 타일러 라이언스가 두 타자 연속 볼넷을 준 뒤 켄드리스 몰랄레스와 스티븐 피코스티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1-3. 꺼져가던 피츠버그의 불씨를 살린 건 강정호였다. 1사 만루에서 페팃이 친 강한 타구가 투수 라이언스의 발에 맞고 3루 쪽으로 굴렀다. 강정호는 3루 베이스를 밟은 채 맨손으로 공을 잡아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린 뒤 강한 어깨로 1루에 뿌려 타자주자까지 잡아냈다. 강정호의 더블플레이로 피츠버그는 추가 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 현지 중계진도 강정호의 수비를 칭찬했다.

공격에서도 강정호는 제 몫을 했다. 1사 1루에서 투수 페르난도 로드니를 상대로 노볼-2스트라이크에 몰렸다. 하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볼 4개를 얻어내면서 1루로 걸어나갔다. 애덤 프레이저의 적시타로 2-3을 만든 피츠버그는 스탈링 마르테가 끝내기 3점 홈런을 쳐 5-3으로 이겼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 피츠버그는 2연승을 기록하며 16승15패가 됐다. 강정호의 기록은 1타수 무안타·1득점. 시즌 타율은 0.148에서 0.146(82타수 12안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수비와 출루로 승리에 공헌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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