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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203㎝·농구 유학중 김진수 최연소 국가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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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17세의 나이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진수. 사진은 삼일중 3학년 시절 자유투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중앙포토]

17세 소년 유망주 김진수(2m3㎝)가 최연소 남자농구 국가대표가 됐다.

대한농구협회는 5일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열리는 스탄코비치컵 국제대회(20~27일)에 출전할 대표선수 12명을 발표했다. 미국 코네티컷주의 사우스켄트 고등학교에서 농구 유학 중인 김진수가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반면 서장훈(32.삼성).방성윤(24.SK) 등은 부상 때문에, 하승진(21.포틀랜드)은 이달 중순 시작되는 미프로농구(NBA) 서머 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빠졌다.

김진수는 고등학교 2학년생이다. 하승진이 삼일상고 3학년 때인 2003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적이 있지만 김진수는 그보다 1년 앞서 대표선수가 됐다. 당장 주전으로 뛸지는 미지수지만 '한국 농구의 장래를 위해 반드시 엘리트 코스를 밟게 해야 한다'는 농구계의 여론을 협회가 받아들인 결과다. 최부영 감독은 "재능 있는 선수이므로 국제 경험을 쌓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삼일중학교 시절부터 큰 키와 유연한 몸놀림, 타고난 농구 센스로 기대를 모은 선수. 중학교를 마치고 미국으로 넘어가 본바닥 농구를 배우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 청소년 농구 캠프에 참가, 베스트5에 선정됐고 미국의 스카우트 전문 인터넷 사이트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고등학교를 마치면 미국의 농구 명문대에 입학할 가능성이 크다.

김진수는 삼일중 시절 키에 비해 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미국에서 집중적인 파워 트레이닝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포지션은 스몰 포워드지만 놀라운 농구 센스로 슈팅 가드 역할도 해낸다. 체중이 늘고 힘이 붙으면 아시아 지역에서는 파워 포워드 자리도 맡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의 '후프 차이나'는 김진수에 대해 '한국 농구의 미래'라고 표현했다.

남자 대표팀 멤버는 스탄코비치컵이 끝난 뒤 크게 바뀐다. 서장훈.방성윤.강혁(30.삼성) 등이 가세, 명실상부한 최강팀을 만들어 12월에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카타르 도하)에 출전할 예정이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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