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작아도 도전! 모델 세계는 다양한 개성 집합소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이나영의 매력비책(5)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모델예술계열 학생들. 모델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고 꾸준히 노력하면 누구나 모델에 도전할 수 있다. [사진 이나영]

우리는 광고나 잡지, 패션쇼 등에서 다양한 모델을 많이 접한다. 모델이라고 하면 흔히들 아무나 할 수 없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모델의 종류는 다양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고 꾸준히 노력하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모델에는 런웨이 모델, CF 모델, 잡지 모델, 쇼핑몰 모델, 피팅 모델, 홈쇼핑 모델, 부분 모델 등이 있다.

런웨이 모델은 패션쇼 무대에서 디자이너 또는 브랜드의 상품을 갖고 런웨이를 걷는 모델이다. 흔히 패션 모델이라고 하는데, 모델 중의 꽃이라고 볼 수 있다. 몸매의 조건과 워킹, 포즈 등 까다로운 자격이 갖춰져야 하고 다양한 오디션을 통과해야 무대에 오를 수 있다. 프로필로 1차 심사가 이뤄지고 2차로 실물 미팅을 통과한 뒤 디자이너의 피팅 미팅과 함께 패션쇼 리허설까지 모두 통과해야만 최종 무대에 오를 수 있다.

런웨이 모델은 그만큼 까다로운 자격조건이 필요하다. 시대가 변해가면서 모델 키의 평균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보통 런웨이 모델 평균 키는 남자 187㎝, 여자 177㎝ 정도다. 설 수 있는 무대도 다양하다. 얼마 전에 끝난 패션위크부터 브랜드 쇼, 부티크 쇼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한다.

런웨이 모델은 모델의 꽃이다. 다른 모델에 비해 신체, 워킹 등 조건이 까다롭다. [사진 이나영]

CF 모델은 보통 모델 에이전시 또는 광고 기획사에서 프로필로 1차 심사를 진행한 이후 실물미팅 겸 오디션 영상 촬영 및 연기 영상 촬영이 이뤄진다. 이 영상을 보고 광고주나 모델 에이전시에서 광고에 적합한 이미지의 모델을 선정한다. CF 모델의 소득은 몇만 원에서부터 몇억까지 천차만별이다. CF 모델은 기본적으로 연기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런웨이 모델처럼 몸매와 워킹보다는 연기력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잡지 모델은 키가 크지 않아도 자신만의 개성이 있으면 가능하다. 잡지 모델은 포즈에 능해야 하며, 포토그래퍼와도 손발이 잘 맞아야 한다. 주어진 컨셉에 맞게 다양한 포즈가 가능해야 한다.

CF 모델은 몸매와 워킹보다는 연기력이 중요하고, 잡지 모델은 개성이 있고 다양한 포즈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 [사진 이나영]

쇼핑몰 모델은 옷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쇼핑몰 모델은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옷을 입고 촬영을 많이 하는데, 그때 옷을 잘 표현해 낼 줄 알아야 한다. 옷의 세밀한 부분까지 촬영하기 때문에 내가 입은 옷의 어떤 부분을 부각해서 포즈를 취할지 고민해야 한다. 쇼핑몰 모델은 시간당 페이가 책정되기도 하고, 쇼핑몰에 소속돼 월급으로 소득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피팅 모델은 브랜드 회사나 디자이너가 새로운 옷이 만들어질 때 마네킹이 아닌 모델로 피팅하는 경우를 말한다. 해외 바이어가 와서 직접 피팅 모델이 입은 옷을 보고 선택하기 때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피팅 모델의 경우는 모델 에이전시나 매니지먼트보다 디자이너나 브랜드 회사에서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경우가 많다. 피팅 모델은 소수를 대상으로 피팅이 이뤄져 많은 모델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홈쇼핑 모델은 예전에는 공개 모델 채용을 통해 뽑았지만, 지금은 모델 에이전시를 통한다. 홈쇼핑에서 프로필 심사를 하고 합격하면 실물미팅을 하거나 바로 홈쇼핑 촬영에 들어가게 된다. 프리랜서로 홈쇼핑 모델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홈쇼핑 방송국에 전속해서 활동한다. 홈쇼핑 모델의 경우 음식, 뷰티, 패션 등 다양한 분야가 있어 연기력이 능해야 한다.

부분 모델은 가장 자신 있는 부위에 대한 꾸준한 관리와 연기력이 필수다. [사진 이나영]

하루에 촬영을 2~3개 할 수도 있고, 일주일에 한두 번 촬영할 경우도 있다. 홈쇼핑 모델은 남녀노소 다양하게 필요하기 때문에 본인의 이미지를 잘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부분 모델은 가장 예쁘거나 최상의 부분을 촬영할 때 필요로한다. 손 모델, 헤어 모델, 발 모델까지 다양하게 필요하다. 부분 모델은 자신 있는 부분에 대한 꾸준한 관리가 필수이며, 연기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모델의 종류는 다양하다. 누구나 자신의 개성을 살려 도전할 수 있다. 특히 모델이라는 직업이 좋은 건 다른 일을 하면서도 세컨드잡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누구나 모델이 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꾸준히 워킹연습, 연기연습, 포즈연습을 해야 한다. 꾸준히 연습하고 자기관리를 한다면 얼마든지 원하는 모델이 될 수 있다. 새로운 도전에 두려워 말고 도전해 보길 바란다.

이나영 유앤와이컴퍼니 대표 theore_creato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