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되면 무슨 소용”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직 자진 사퇴

중앙일보

입력

바른미래당 김삼화 의원(왼쪽)과 신용현 의원이 18일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 참석을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김삼화 의원(왼쪽)과 신용현 의원이 18일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 참석을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이 25일 당 수석대변인직을 자진 사퇴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수석대변인이 당 지도부의 의견과 다른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바른미래당이 선거제 개혁을 위한 노력으로 패스트트랙을 추진했지만, 그 과정에서 당의 지지율이 상승하거나 결집되지 않고 오히려 사분오열되는 모습에 참담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오신환 의원에 대한 사보임을 반대하는 의견에 동의했지만, 이는 지도부의 의견과는 다른 것”이라며 “당이 살자고 나선 길이 오히려 당을 분열시키고 무너지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앞서 오신환 의원의 국회 사법개혁특위 사보임 반대를 위한 의총 소집에 동의했다. 이 서명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이태규, 김중로, 유의동, 정병국, 오신환, 지상욱, 이혜훈, 정운천, 유승민, 하태경, 이동섭, 신용현 의원 등 13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은 이날 사개특위 위원을 오신환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한다는 내용이 담긴 사보임계를 국회에 팩스로 제출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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