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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김정은,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 1200km 대장정

중앙일보

입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한 뒤 러시아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한 뒤 러시아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방러, 24일 오후 5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북한 최고 지도자의 러시아 방문은 8년 만이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11년 8월 20일 러시아를 방문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4일 오전 평양 인근에서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방러길에 오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4일 오전 평양 인근에서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방러길에 오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전 6시 정각 첫 뉴스로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를 방문하시기 위하여 4월 24일 새벽 전용 열차로 출발하시었다"고 김 위원장의 행적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당 부위원장을 비롯한 간부들의 환송을 받으며 방러 길에 올랐다.

 조선중앙TV가 방러 일정에 돌입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4일 새벽 출발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전송 행사에 참석한 최룡해(사진 맨 오른쪽)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뭔가를 당부하는 모습. 최 상임위원장 옆으로 박봉주 당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연합뉴스]

조선중앙TV가 방러 일정에 돌입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4일 새벽 출발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전송 행사에 참석한 최룡해(사진 맨 오른쪽)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뭔가를 당부하는 모습. 최 상임위원장 옆으로 박봉주 당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연합뉴스]

조선중앙TV가 방러 일정에 돌입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4일 새벽 출발 영상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TV가 방러 일정에 돌입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4일 새벽 출발 영상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약 1천200㎞이고 통상 20시간 이상 걸린다. 그러나 통신은 출발역이 어딘지는 밝히지 않았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김평해·오수용 당 부위원장과 이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 부상, 이영길 군 총참모장 등과 동행했다고 전했다.

평양 인근에서 출발한 전용 열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 무렵 북러 국경을 넘어 러시아 접경 역인 하산역에 정차했다.

24일 연해주 남단 하산스키 하산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열차에서 하차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연해주 남단 하산스키 하산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열차에서 하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전통 의상을 입은 러시아 여성들이 환영의 뜻으로 준비한 '빵과 소금', 꽃다발을 건넸으며, 김 위원장은 꽃다발을 받고 빵을 맛본 뒤 하산 역사로 향했다.
빵과 소금은 러시아에 손님을 환대하는 오래된 관습으로 방문객은 보통 빵에서 조각을 떼어내 소금에 찍어 맛보는 게 관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해주 하산역에서 하차해 전통의상을 입은 러시아 여성들로부터 환영의 의미인 빵을 대접받고 있다. [사진 연해주 주정부 홈페이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해주 하산역에서 하차해 전통의상을 입은 러시아 여성들로부터 환영의 의미인 빵을 대접받고 있다. [사진 연해주 주정부 홈페이지]

김 위원장은 간단한 영접 행사를 마친 뒤 하산 역 인근의 '김일성의 집' 박물관을 방문했다.
김일성의 집으로 불리는 '러시아-조선 우호의 집'은 1986년 김일성 주석의 소련 방문을 앞두고 양측 우호를 기념해 북한과 국경을 맞댄 하산 지역에 세워졌으며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때 이곳에서 환영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하산 역에 정차했던 전용 열차는 오전 11시 40분께 하산 역을 빠져나와  블라디보스토크 방향으로 향했다.

하산~우수리스크~블라디보스토크 거리는 약 330km다.

24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 플랫폼에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타고 온 열차가 정차돼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 플랫폼에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타고 온 열차가 정차돼 있다. [연합뉴스]

하산을 출발한 전용 열차는 이날 오후 5시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검은색 롱코트에 중절모를 착용해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빼닮은 모습으로 역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한 뒤 환영행사에 참석해 러시아 의장대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한 뒤 환영행사에 참석해 러시아 의장대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해 환영 나온 러시아 인사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해 환영 나온 러시아 인사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 등의 영접을 받은 뒤 전용차인 마이바흐에 올라타 숙소인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 내 호텔로 향했다.
이날도 전용차 주위에는 방탄경호단 12명이 차가 속도를 낼 때까지 보조를 맞춰 달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태운 정용차량이 12명의 방탄경호단의 호위를 받으며 블라디보스토크 역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태운 정용차량이 12명의 방탄경호단의 호위를 받으며 블라디보스토크 역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역에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현송월 단장과 장용식 지휘자도 자리를 지켰다.

현지 언론은 김 위원장이 "25일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뒤에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루를 더 보낼 예정"이라면서 "26일에 그가 루스키 섬에 있는 오케아나리움(해양관)을 포함해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의 여러 시설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27일 이른 아침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종택 기자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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