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 대선의 민주당 후보로 나선 대만계 앤드류 양(45)이 군소 후보군 가운데 주목을 받고 있다.
버니 샌더스 의원이나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 등과 같은 유력 후보군은 아니지만 양 후보는 백인과 유색인종 등 폭넓은 계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LA 퍼싱광장에서 열린 선거유세장에는 평일임에도 약 3000~4000여명의 지지자가 모였다고 미국 NBC방송은 보도했다. 이날 유세장에 몰려든 청중수는 양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보낸 사전 보도자료의 참석 예상 숫자보다 두배나 더 많았다.
양 후보의 주요공약은 18세 이상의 성인에게 매달 1000달러의 ‘보편적 기본소득(UBI)’을 연방정부가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인공지능(AI)이나 산업자동화로 미국 시민 3분의 1가량이 실직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미처 재취업을 준비하지 못하는 성인들을 위해 미래 노동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그는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들어가는 엄청난 재원은 산업 자동화로 혜택을 보고 있는 기업들에 10%의 부가가치세를 부과해 충당하겠다고 발표했다.
대만이민자 부모 밑에서 성장한 벤처사업가 양 후보는 아내, 아들 두 명과 뉴욕 맨해튼에서 거주하고 있다. 양 후보는 청년기업인 양성을 위한 비영리기관 ‘벤처 포 아메리카’를 뉴욕에 설립해 미래세대를 위한 지원 활동도 하고 있다.
첫 정치경력으로 미국 대통령 대선후보에 도전하고 있는 그는 ‘사람이 먼저(Humanity First)’라는 슬로건을 걸고 유세 중이다. 현재 민주당에선 20여명의 정치인이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최승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