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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희생자 합동 영결식, 23일 오전 10시 한일병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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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경남 진주시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진주 아파트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돼 경상남도 권한대행, 진주시장, 박대출 국회의원이 유가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송봉근 기자

17일 오후 경남 진주시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진주 아파트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돼 경상남도 권한대행, 진주시장, 박대출 국회의원이 유가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송봉근 기자

경남 진주시 아파트 방화 살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23일 오전 10시 진주 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다. 사망자 5명 중 지난 21일 발인식이 열린 1명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발인식이다.

유가족, 경남도와 진주시 등 4개 기관과 합의 #경찰 "5주간 반복적인 위협행위 일제 점검"

희생자 유가족은 22일 오후 경남도·진주시·경찰·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벌여 최종 지원안을 수용했다. 지난 17일 안인득이 자신의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친 지 6일 만이다.

유가족들은 4개 기관과 함께 장례경비 일체 지원, 성금 모금 추진, 상설협의체 운영(5개 기관+유족 4명), 통합심리회복상담센터 운영, 직접 피해자 우선 단지 변경 및 계약 변경 지원, 임대료 2년간 전액 감면 등을 합의했다. 유족 측은 막판까지 합의에 진통을 겪었던 중상자 치료·생활비 지원 등은 관계부처가 낸 지원안을 받아들였다.

앞서 유족 측은 한차례 발인 장례를 미루며 책임 있는 국가기관(경찰청장 혹은 경찰서장)의 진정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이희석 진주경찰서장은 지난 20일 “(안인득 관련 신고에 대한) 경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신속하게 진상을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고 사과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경남 진주에서 발생한 ‘방화·살인 사건’과 같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달 말까지 반복적인 위협행위 신고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선다.

민갑룡 경찰청장 분향소 방문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 18일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방화 살인 사건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한일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유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송봉근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 분향소 방문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 18일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방화 살인 사건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한일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유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송봉근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5주간 반복적 위협행위 신고를 일제 점검한다”며 “그 결과를 통해 ‘(타인 등에게)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종합적인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 청장은 “예방적 차원에서 관계기관과 해야 할 것, 바로 수사로 들어갈 사안도 있을 것”이라며 “(강제)입원 등도 종합적으로 분석,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위성욱·김민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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