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 6자회담' 미국과 협의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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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사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이 4일 미국에 갔다.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서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할지에 국제적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에서다. 미국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기대하고 있는 정부로서는 미국의 의중을 정확히 알 수 있는 기회다.

넉 달 만에 미국을 다시 찾은 송 실장은 2박3일 동안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고위 인사들과 만난다.

핵심 의제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가동,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 시도, 9월 중순께로 잡혀 있는 미국에서의 한.미 정상회담, 미국의 탈북자 수용 정책 등이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북한의 거부로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6자회담 재개 문제다.

송 실장은 출국에 앞서 공항에서 중국이 제안한 비공식 6자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확정된 것이 없다. 몇 가지 사안을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고위 관리와의 협의 내용에 이 문제가 포함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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