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보일 주한미해군사령관(준장)이 귀임을 앞두고 훈장과 한국식 이름을 받았다.
17일 해군에 따르면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오후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정부를 대표해 보일 사령관에게 보국훈장 천수장을 수여했다. 천수장은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내국인 또는 외국의 외교관 및 군인, 외국인으로서 한국의 국익증진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수여된다.
이와 함께 한미동맹친선협회는 보일 사령관에게 '보우해'(保友海)라는 한국식 이름을 선물했다. 재임 기간 중 대한민국의 바다를 함께 지켜 한반도 평화를 유지했듯 고국에 돌아가서도 세계 바다의 평화를 위해 힘써달라는 의미다.
보일 사령관은 재임 중 해작사와 주한미해군 1개 과에서 시행하던 한·미 통합근무를 3개 과로 확대했다. 또 대잠전, 기뢰전, 함정 사이버방호 등 한국 해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위해 기술교류·훈련, 상호운용성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지난해 4월 가나 해역에서 어선이 피랍됐을 때 보일 사령관은 청해부대 26진 문무대왕함이 원활한 구출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미6함대사령부에 직접 협조요청을 하기도 했다. 해군 관계자는 “대한민국 국제관함식 등 주요 해군 행사에서도 보일 사령관은 한·미간 우호협력 증진을 위해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부임한 그는 오는 25일 마이클 도넬리 준장에게 직책을 인계하고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CVN-72)의 항모강습단장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보일 사령관은 "16개월간 (일하며) 한·미동맹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해작사와 연합공조체제 강화를 위해 매주 의견을 나누고, 교류협력을 활성화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