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민갑룡 "버닝썬 수사, 시간 걸릴듯"… 민주노총 불법 행위는 "엄정 사법처리"

중앙일보

입력

민갑룡 경찰청장. [사진=뉴스1]

민갑룡 경찰청장. [사진=뉴스1]

민갑룡 경찰청장이 "민주노총의 국회 앞 불법행위 등에 대해 신속‧엄정히 수사해 주동자를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 3달째를 맞는 '버닝썬' 관련 사건에 대해서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민 청장은 8일 기자들과의 서면 질의응답에서 “4월 3일 국회 앞에서 발생한 불법행위 등에 대해 채증자료를 분석 중”이라며 “현재 수사전담팀 15명이 구체적 발언 내용 및 불법행위 등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3월 27일 국회 집단진입시도‧국회대로 불법점거, 4월 2일 국회 본관 무단진입 시도 등 모두 병합해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발생한 기자 폭행 2건에 대해서도 “강력 2개팀을 투입해 수사 중이며, 대상자 4명을 특정해 1명을 조사했고 나머지 3명에 대해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버닝썬·황하나 등 '경찰 관련' 사건은 "수사 중" 일관

그러나 버닝썬 관련 수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민 청장은 "최근 클럽 아레나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논현1파출소 등에 대해 제보의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밝혔다. 현재까지 클럽 등과의 유착 혐의로 입건된 현직 경찰은 6명으로, 지난주 서울지방경찰청의 발표 이후 추가로 입건된 사람은 없다. 민 청장은 '버닝썬 수사가 언제쯤 마무리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횡령‧조세포탈 등은 객관적 증거자료 수집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민 청장은 최근 불거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의 마약 사건 무마 의혹에 대해서는 "2일 내사에 착수해 당시 수사 및 재판기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여 검토 중이며, 이후 관련자들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벌 3세도 잡아들인' 마약류 집중단속

민 청장은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 단속 5주차를 맞아 총 994명 검거하고 이 중 368명을 구속했다"며 성과를 홍보했다. 최근 적발된 현대·SK 등 재벌 3세의 마약 투약도 이번 집중 단속의 결과다. 민 청장은 “버닝썬 수사 이후 시작한 강남 클럽 관련 마약 사범 수사를 통해 수사대상 58명 중 37명 검거, 10명을 구속했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마약류 사범들을 강력히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