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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호 끝내기 안타 SK, 롯데 꺾고 2연패 탈출

중앙일보

입력

SK 강승호가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전 11회말 1사 1,2루때 1타점 끝내기 안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인천=양광삼 기자

SK 강승호가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전 11회말 1사 1,2루때 1타점 끝내기 안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인천=양광삼 기자

강승호가 끝냈다. SK가 연장 11회 말 터진 강승호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를 이겼다.

SK는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이틀 동안 1득점에 그치며 롯데에 패했던 SK는 모처럼 타선이 터지면서 2연패에서 벗어났다. 7승4패가 된 SK는 단독 2위가 됐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1회 말 1번타자 김강민에게 안타를 내주고 1사 뒤 정의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제이미 로맥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레일리는 이재원에게 볼넷을 줬으나 최정을 3루수 땅볼로 잡았다. 2회엔 중견수 정훈이 선두타자 나주환의 타구를 쫓지 못해 2루타를 맞으며 1사 3루에 몰렸다. 그러나 안방마님 김준태가 레일리를 도왔다. SK의 스퀴즈 시도를 막아내고 3루주자를 아웃시켰다.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롯데 자이언츠 전이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김준태가 7회초 2사 만루때 2타점 우익수 앞 안타를 치고 있다. 인천=양광삼 기자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롯데 자이언츠 전이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김준태가 7회초 2사 만루때 2타점 우익수 앞 안타를 치고 있다. 인천=양광삼 기자

3회엔 타선도 터졌다. 신본기, 민병헌, 오윤석이 연속 안타를 터트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광현의 폭투 때는 3루주자 민병헌이 전력질주해 홈을 파고들어 역전을 이끌었고, 전준우의 투런포(시즌 4호)가 터지면서 4-1로 달아났다. 김광현은 올 시즌 최소인 5이닝을 던지면서 9피안타·4실점하고 물러났다. 5회 한 점을 내준 롯데는 7회 초 공격에서 추가점을 뽑았다. 2사 만루에서 김준태가 2타점 적시타를 쳐 6-2로 간격을 벌렸다. 레일리는 7회 1사까지 막은 뒤 교체됐다. 6과3분의1이닝 7피안타 2실점.

하지만 SK가 자랑하는 대포가 7회 말부터 터졌다. 1사 1루에서 강승호가 롯데 두 번째 투수 서준원의 직구를 받아쳐 중월투런 홈런을 날렸다. 다음 타자 정의윤은 바뀐 투수 진명호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5-6. 그리고 2사 뒤 이재원이 또다시 진명호를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려 마침내 6-6 동점을 만들었다.

해결사는 강승호였다. 강승호는 연장 11회 말 1사 1,2루서 롯데 구원투수 윤길현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 안타를 때려 2루주자 고종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6타수 3안타(1홈런)·2타점을 올린 강승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끝내기 안타를 쳤다. 팬들 여러분 덕분이다"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관중 여러분이 추우실 것 같아 끝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롯데 자이언츠 전이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SK 정의윤이 7회말 2사때 솔로포를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인천=양광삼 기자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롯데 자이언츠 전이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SK 정의윤이 7회말 2사때 솔로포를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인천=양광삼 기자

대전에서는 한화가 LG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LG 선발 타일러 윌슨, 한화 선발 워윅 서폴드는 나란히 7회까지 무실점했다. 그러나 8회 초 한화 수비 실책 이후 이천웅이 적시타를 때려 1-0을 만들었다. 그러나 8회 말 폭투로 동점을 만든 한화는 9회 말 LG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2사 2,3루서 정은원이 끝내기 안타를 쳐 위닝시리즈(2승1패)를 만들었다. 삼성은 KIA를 12-7로 물리치고 2연승을 기록했다. 삼성 2번타자 구자욱은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7타점으로 활약했다. 7타점은 구자욱의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이다.

서울 잠실구장에선 단독선두 두산이 KT를 5-4로 이기고 6연승을 달렸다. 두산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7이닝 2피안타·7탈삼진·무실점하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KT는 1-5로 뒤진 9회 초 안타 4개, 상대 실책, 볼넷을 묶어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1사 만루에서 어이없는 더블플레이가 나왔다. 김민혁의 2루수 땅볼에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고, 타자주자 김민혁도 3피트 라인 안쪽으로 달려 수비 방해로 아웃됐다. 키움은 창원에서 NC를 6-5로 꺾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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