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도 ‘정준영 단톡방’ 멤버…참고인 조사키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가수 정준영(30)이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올린 카카오톡 대화방에 가수 로이킴(26·본명 김상우)도 참여했던 것으로 2일 확인됐다. 경찰은 로이킴을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로이킴과 참고인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로이킴을 상대로 단순히 대화방에 유포된 영상을 보기만 했는지 혹은 촬영이나 유포에 가담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해당 카카오톡 대화방의 존재는 정준영의 핸드폰을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와 정준영 등이 불법 촬영된 동영상·사진 등을 공유한 카카오톡 대화방은 20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단체 또는 1대1로 구성된 이 대화방에 참여한 인원은 총 16명이고, 이 중 7명만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히 돌려본 사실은 입건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준영과 승리, 가수 최종훈(29) 등 불법 촬영 및 유포 의혹을 받는 연예인들은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정준영이 13건, 승리가 1건, 최종훈이 3건의 불법 촬영물을 카톡방에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로이킴의 소속사는 “본인 확인 뒤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정준영과 로이킴은 2012년 엠넷 ‘슈퍼스타 K 시즌4’에 출연해 함께 연예계에 데뷔해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