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출하량 미국 앞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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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반도체 출하량이 11년만에 미국을 추월했다.

전세계 68개 주요 반도체업체가 소속된 '세계반도체시장통계(WSTS)'에 따르면 올해 지역별 출하액수는 일본이 3백59억달러(약 40조원)인데 비해 미국은 3백13억달러로 1992년 이후 11년만에 일본이 미국을 앞섰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지난해 생산이 12.6%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0.1%증가에 그쳤지만 일본은 지난해 8% 감소에서 올해는 17.8% 증가로 확 돌아섰다.

일본의 반도체 출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신 3종 신기(神器)'로 불리며 세계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디지털카메라.액정TV.DVD플레이어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특수반도체인 고체촬상소자(CCD)와 집적회로 칩 방식의 이미지센서(CMOS)의 생산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소니의 경우 1년 전에 월 생산량이 3백30만개였던 것이 올 들어선 생산체제를 크게 늘려 오는 10월까지 8백30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시바도 CMOS생산이 상반기 1백50만개였지만 하반기에는 4백만개 체제로 올릴 계획이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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