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담당 수사팀, 김학의 동영상 2013년 3월 19일 확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중앙포토]

경찰청이 2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관련 CD의 출처와 관련해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2013년 3월 당시 민주당 의원들에게 김 전 차관 CD를 건넨 부서가 어디냐는 질의에 경찰청 관계자들이 이같이 답했다고 전했다.

최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013년 3월 초 경찰 고위관계자로부터 김 전 차관 관련 CD를 입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은 김 전 차관 관련 동영상을 박 의원이 주장한 날짜보다 며칠 지난 19일에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민기 의원은 “경찰청장은 그것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했다”며 “(다만) 경찰은 수사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3월 19일에 확보했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경찰청은 “2012년 11월 윤모씨(건설업자 윤중천)가 A모 여성을 고소하면서 발단이 됐다”며 “윤씨의 벤츠 차량 속에 CD 동영상이 있었는데, 박모씨가 그 CD에 나오는 남성 김학의 전 차관을 윤모씨로 오인해 그것을 재촬영해 A씨한테 줬고, A씨가 3월 19일쯤 경찰에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은 흐릿한 CD는 19일 받았고, 선명한 것은 5월 2일날 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경찰의 수사를 담당하는 조직 말고 다른 조직에서는 CD와 관련된 것을 미리 확보했을 수도 있다는 얘기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 이해를 했다”고 답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