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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누나 설씨와 큰손 원회장, 강다니엘 소속사 분쟁 배후?

중앙일보

입력

가수 강다니엘. [일간스포츠]

가수 강다니엘. [일간스포츠]

가수 강다니엘과 소속사간 전속계약 분쟁 배후에 홍콩누나 설모씨와 M&A 전문가이자 엔터주 큰손으로 통하는 원모 회장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디스패치는 강다니엘과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이하 LM) 사이에 설씨와 원 회장이 등장하며 균열이 시작됐다고 2일 전했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강다니엘은 지난해 7월 홍콩에서 설씨를 만났다. 설씨는 홍콩 현지 에이전트에서 활동하며 한류스타들의 광고, 행사, 공연, 팬미팅 등을 대행하는 일을 맡고 있다. 당시 설씨는 강다니엘 일행을 에스코트하며 미슐랭 식당으로 안내했고 프라이빗 쇼핑을 도왔다. 특급 호텔 스위트룸도 잡아줬다.

올해 1월 설씨는 LM에 여러 해외사업을 제안했다. 글로벌 광고, 해외 이벤트·콘서트, 해외 굿즈 제조·유통, 해외 팬클럽 운영 관리 등의 협업을 요청했다. 그러다 강다니엘은 길종화 LM 대표에게 "그 누나(설씨)가 하는 이야기가 제 이야기입니다"라고 했고 설씨는 강다니엘의 대리인 자격으로 LM에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디스패치는 보도했다.

강다니엘 측은 LM에 계약금 5000만 원 미지급, 미등록 사업자 등을 문제 삼았다. LM 측은 계약금은 지난해 4월 원천징수세액 3.3%를 제외하고 입금했으며 올해 2월 사업자 등록도 완료했다고 반박했다.

강다니엘 측은 또 LM이 동의 없이 MMO엔터테인먼트에 사업교섭권을 넘겼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디스패치는 이들의 공동사업계약서를 제시하며 "MMO는 팬미팅조차 독단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다"며 "'소속사 또는 아티스트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3조 5항 때문"고 지적했다. 다만 사전 동의 부분을 두고 양측이 대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스패치는 보도를 통해 원 회장이란 인물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디스패치는 LM 이사와 설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재구성하며 설씨가 "조건 없는 돈 받아서 매니지먼트해야 편하세요. 그게 원 회장님 돈 쓰는 이유고. 원래 신규회사 투자 잘 안해주세요. 제가 담보예요 지금"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원 회장은 디스패치와의 통화에서 "강다니엘이 누군지도 몰랐다. 더 이상 엔터 사업에 투자할 생각이 없다. 잘 해결되길 바란다"며 연루설을 부인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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