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려 보니 집…” 17시간만에 자수한 뺑소니 운전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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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된 차들을 잇달아 들이받고 도주한 20대 운전자가 사고 17시간만인 1일 자수했다. [연합뉴스]

주차된 차들을 잇달아 들이받고 도주한 20대 운전자가 사고 17시간만인 1일 자수했다. [연합뉴스]

주차된 차들을 잇달아 들이받고 차를 버린 채 도주한 20대 남성이 사고 17시간만인 1일 경찰에 자수했다.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2시 18분 남양주시의 한 도로에서 A씨(27)가 몰고 가던 그랜저 승용차가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은 뒤 인도에 주차된 트럭 2대를 들이받았다.

다행히 트럭에는 운전자가 없어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사고로 A씨의 차량이 전복됐다. 그러나 A씨는 사고 수습 없이 그대로 도주했다.

사고 발생 17시간이 지나서야 A씨는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경찰에 출석했다. A씨는 남양주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모친의 승용차를 사고 지점까지 운전해서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졸음운전을 한 것 같다”며 “사고가 난 뒤 정신을 잃어 근처에 있는 집에 가서 잠이 들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음주운전 여부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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