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진그룹 계열 상장사들 대부분의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 불발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27일 코스피 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2.47% 오른 3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대한항공 주식은 전날보다 1.5% 오른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에는 '눈치보기' 양상이 나타나며 장중 한때 0.8%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부결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오전 10시쯤에는 5%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진칼은 전날보다 0.39% 오른 2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10시쯤에는 전날보다 9.38% 뛰어오르기도 했다.
한진그룹의 다른 상장사들도 비슷한 흐름이다. 오전 11시 현재 한진은 전날보다 1.92% 오른 3만71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진에어도 전날보다 0.45% 올랐다. 국내 공항에서 항공기운수보조 사업을 영위하는 한국공항만 전날보다 0.69% 하락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실패 소식에 주가가 오른 것으로 판단한다"며 "대한항공의 영업상황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 문제들을 잘 정리한다면 앞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