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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에서 찾은 새로운 보톡스 균주, 질병관리본부 등록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박정렬 기자] 바이오기업 ㈜칸젠이 우리나라 산 정상의 눈 속 토양에서 2종의 보툴리눔 균주를 발견해 관계 기관의 검증과 현장 실사를 마치고, 최근 보툴리눔 균주에 대한 관리번호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부여받았다고 26일 밝혔다.

보툴리늄 균주의 그람염색 사진 [사진 칸젠]

칸젠은 설산에서 토양을 채취한 뒤 ▶균분리 ▶균주의 성상 ▶PCR(중합효소연쇄반응) ▶16s rRNA(리보솜리보핵산) ▶웨스턴 블록 등 균주동정 실험을 거쳤다. 그 후 국내 유전자 전문분석기관이 진행한 400만 개의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기존과 다른 독자적 균주로 최종 판정을 받았다. 해당 균주는 기존에 '타입A'와 유사한 특징을 지녀 산업화가 가능한 그룹(Group 1)에 속한다고 칸젠은 설명했다.

칸젠 최원섭 연구소장(미Natick국방연구소 연구원, 보툴리눔 톡신 전공)는 “보통 보툴리눔 균은 썩은 소시지나 상한 통조림, 오염된 토양 등의 혐기적 환경에서 발견되는데 반해, 이번에 발견된 균주의 경우 깨끗한 환경인 눈 속 토양에서 발견되어 매우 이례적이다”며,“균주의 특성에서도 특이점이 발견되어 추가 연구를 통하여 구체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칸젠 박태규 대표는 ”보툴리눔 균주는 황금에 비견될 만큼 가치 있는 유용 미생물 자원”이라며 "보톡스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소양증(가려움증) 치료제, 슈퍼항생제, 면역항암제 등의 혁신형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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