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 내집 마련 내달 3만가구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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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가을 성수기를 맞아 수도권과 지방에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룬다. 전반적으로 청약열기가 뜨겁지는 않지만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지역에 따라서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적으로 7만여가구의 아파트가 일반분양될 것으로 추산된다. 9월보다 15% 이상 늘어난 것이다. 업체들이 사업 지연.추석 연휴 등으로 미룬 분양을 서두르기 때문이다. 택지지구 등에 임대아파트도 적지 않다.

서울을 제외한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3만가구 정도가 나온다. 이 가운데 파주 교하지구가 많은 관심을 끈다. 파주 신도시 건설 예정지 인근이어서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들도 눈여겨볼만한 곳이다. 일부 업체의 사업승인이 늦어져 동시분양 여부는 불투명하다.

수원에선 시가 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하려는 고색동에 우림건설이 4백88가구를 내놓는다. 권선구 서둔동에 중앙건설 등의 1천여 대단지가 나온다.

구리시 인창동에서는 대림아파트단지 총 1천여가구 가운데 6백여가구가 나온다. 주변이 대규모 아파트촌이고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한라건설이 남양주 호평지구에 24,33평형 6백여가구를 분양하고, 대우건설은 안산시 원곡동에 재건축단지 1천3백여가구 중 2백30여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안산역 등이 가까워 교통이 좋은 편이다.

수도권 전철 개통,미군기지 이전 등으로 관심을 끄는 화성.오산.평택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서도 벽산건설 등이 대거 분양에 나선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과장은 "수도권은 투기과열지구 확대 이후 입지여건에 따라 청약경쟁률이 양극화하고 있다"며 "입주 무렵의 미래가치를 따져 실수요 입장에서 청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택지부족과 분양권 전매금지에 따른 분양률 저조로 서울 업체들이 지방 사업에 주력하면서 지방 분양물량도 늘고 있다.

금호건설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가까운 해운대구 중동에 33평형 3백26가구를 분양한다.지하철 2호선을 이용할 수 있고 해운대신시가지 인근이다.

대구에서는 한신공영이 서구 비산동에서 24~42평형 3백55가구를 선보인다. 주거환경개선지구로 앞으로 주변 개발이 활발할 예정이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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