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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기술 블록체인]암호화폐 거래소에 금융서비스 접목한 '코인뱅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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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제스트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암호화폐 투자 붐이 전국을 휩쓸었다.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리플과 같은 유명 암호화폐를 구매하거나 블록체인 프로젝트 코인에 투자했다. 열풍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소 잦아들었지만, 일각에선 오히려 블록체인 시장이 정화되고 있다는 긍정적 분석도 나온다.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 ‘코즈’ 지급 #수수료 부담 줄이고 환금성 보장 #유틸리티 기능 가진 ‘코즈아이’선봬 #투자자 기본자산 보장, 추가 수익도

블록체인을 잘 몰라도 할 수 있는 투자 중 하나가 ‘트레이딩마이닝’ 거래소를 활용하는 것이다. 트레이딩마이닝이란 암호화폐 거래소가 자체 토큰을 발행하고, 투자자가 암호화폐를 거래할 때마다 일정량의 코인을 채굴 형태로 보상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거래 수수료의 일정 비율을 거래소 토큰으로 환급해주거나, 거래소 토큰 홀더들에게 수수료 수익의 일부를 에어드랍 형태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국내 최초로 트레이딩마이닝 개념을 적용한 암호화폐 거래소는 코인제스트(Coinzest)다. 코인제스트는 거래소를 통해 거래한 모든 회원에게 거래소가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 ‘코즈(COZ)’를 거래 기여도에 따라 무료로 지급한다. 회원들은 코즈를 보유하고 있기만 해도 거래소로부터 전체 수수료 수익의 70%를 비트코인 등 환금성 높은 암호화폐로 보상받을 수 있다. 코인제스트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서비스 출시 이후 최근까지 약 240억원 상당인 2976비트코인과 7만5899이더리움을코즈 보유자들에게 에어드랍 형태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코인제스트는 지난해 8월 거래량 기준으로 국내 거래소 1위, 세계 6위를 기록하며 기존 대형거래소 4강 체제를 깨트리며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트레이딩마이닝 붐을 일으켰다. 이후 국내 250여 개 거래소 대부분이 트레이딩마이닝 서비스를 도입했다.

코인제스트는 지난 1월 결제 유틸리티 기능을 가진 두 번째 프로젝트 ‘코즈아이(COZi)’를 선보였다. 이어 2월에는 ‘코인뱅크’ 서비스 추진의 일환으로 자산가치혜택 정책을 발표했다. 코인제스트가 제반 수익 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코즈아이 보유 고객에게 거래소 계좌에 예치한 자산 수준에 따라 보상 지급한다는 내용으로 총 세 가지 정책을 담고 있다.

자산가치혜택의 첫 번째 정책은 코인제스트 거래소가 코즈아이를 매입해 최소 가치를 유지한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는 고객이 거래소에 예치한 총자산과 코즈아이 보유량에 따라 주기적으로 기본자산보상을 제공하는 것으로, 전통 금융시장의 이자 혜택과 비슷하다. 여기에다 코즈아이 보유율에 따라 추가적으로 프리미엄 보상을 지급하는 내용이 세 번째 정책이다. 보상은 비트코인·이더리움 등의 암호화폐로 분할 지급돼 환금성이 높다.

자산가치혜택이 처음으로 시행된 지난 2월의 경우 4억2000만원이 지급됐다. 기본자산혜택과 프리미엄 특별혜택이 8대 2의 비율로 각 3억3600만원, 8400만원으로 산정돼 코즈아이 홀더들에게 지급됐다. 이달엔 11일부터 총 자산가치혜택 4억4500만원이 4주에 걸쳐 70%는 기본자산보장, 30%는 프리미엄보상의 형태로 분배됐다. 해당 기간의 총 고객 자산은 200억원, 코즈아이 총 유통량은 122만3358개다. 따라서 원화 8000만원을 보유하고 2만 개의 코즈아이 코인을 구매한 경우, 기본자산혜택과 프리미엄 특별혜택을 합한 약 535만원을 4주에 걸쳐 지급받게 된다. 원금 기준 월 이자율 6.7%에 해당한다.

코인뱅크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최초로 전통적 금융서비스를 접목했다. 고객이 원화 및 코인 자산을 거래소 내에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혜택을 받는다. 게다가 코즈아이의 경우 최소자산보장정책까지 시행되고 있어 안전성도 높다.

코인제스트 전종희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밋업 때 코인제스트의 미래와 코인뱅크 금융서비스 계획을 처음 소개했고 그 이후 서비스 출범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코인뱅크를 목표로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업무협약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인제스트는 국내 유명 방송인과 프로듀서들로 구성된 블록체인 기반의 웹콘텐트 방송-네티즌 연결 플랫폼인 ‘웹플릭스’와의 토큰스왑을 통해 유망 프로젝트에 대한 코즈아이 토큰 투자를 진행했다. 이후 ‘웹플릭스’ IEO를 성공적으로 완판시켰다. 또한 오프라인 카페 디센트레에서 코즈·코즈아이로 결제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는 등 식음료·영화·쇼핑 등 일상에서의 암호화폐 사용처를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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