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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클럽 “민주당 ‘김정은 대변인’ 블룸버그 기자 비난 유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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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스1]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스1]

서울외신기자클럽(SFCC)은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대통령 관련 발언을 비판하는 성명에 인용한 기사를 작성한 블룸버그통신 기자를 직접 겨냥한 내용을 담은 데 우려를 표했다.

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에 대한 기사를 작성한 블룸버그통신 기자 개인에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이로 인해 기자 개인의 신변안전에 큰 위협이 가해진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자 한다 ”고 밝혔다.

이어 “기사와 관련된 의문이나 불만은 언론사에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제기돼야 하고 결코 한 개인을 공개적으로 겨냥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명서가 현재도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에 게시돼 기자에 대한 위협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즉시 철회하라”고 요구햇다.

나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발언한 뒤 외신을 인용한 것이라 해명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이튿날 발언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면서 나 원내대표가 인용했다는 지난해 9월 블룸버그통신 기사와 작성 기자에 대해 비판적으로 논평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블룸버그 통신 기자를 향해 “이 기자는 국내 언론사에 근무하다 블룸버그 통신리포터로 채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 문제의 기사를 게재했다”며 “미국 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 당시에도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비판했다.

한편 서울외신기자클럽은 1956년 발족해 해외 언론사 약 100개에 소속된 500여 명이 가입한 상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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