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뽑았는데 왜 딴 소리냐-민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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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정당 당직자 회의는 평민당이 26일 총재단 회의에서 노태우 대통령의 정통성을 인정한 김영삼 민주당 총재를 비난하고 「사실상의 통치 실체」로만 인정하겠다고 한 평민당에 대해 분개.
박희태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그런 해괴하고 치졸한 억설을 주장하는 것은 선거에 참여했다가 참패한 충격에서 깨어나지 못한 잠꼬대로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도대체 민주 국가에서 주권자인 국민의 심판 외에 무엇이 정통성을 부여 할 수 있느냐』고 맹렬히 비난.
박 대변인은 또 『자기들이 이겨야 정통성이 있고 지면 정통성이 없다는 오만과 아집은 민주주의의 적임을 깨달아야 한다』며 『이 낡은 머리를 빨리 세탁하는 길만이 국민의 바람에 순응하는 것』이라고 주장.
한편 민정당은 27일부터 가락동 정치 연수원에서 지구당 위원장, 전국구 의원, 중앙위 분과 위원장, 중앙당실·국장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박2일의 당직자 세미나를 열었는데 박세직 안기부장의 정세보고, 최평길 연세대 교수의 6·25 관련 강연을 듣고 28일에는「우익은 죽었는가」라는 논문으로 유명한 양동안 정신 문화 연구원 교수로부터 『한국 사회와 좌익 세력의 실상』을 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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