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소장·중도 개혁파 '미래모임' 전당대회 단일후보에 권영세 의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나라당 소장.중도개혁파 의원들의 연합체인 '미래 모임'의 7.11 전당대회 단일후보로 권영세(사진) 의원이 선출됐다. 권 의원은 단일화 결선 투표에서 경쟁자인 남경필 의원을 근소한 차로 제쳤다.

지난달 29일 전체 회원 114명(국회의원 57명과 원외 위원장 57명)이 참여한 결선 투표에서 권 의원은 65표를 얻었다. 남 의원은 49표였다. 여론조사 결과 30%를 합산한 점수는 권 의원이 81.94점, 남 의원이 80.92점으로 불과 1점 차였다. 지난달 29일 1차 투표 땐 남 의원이 1위, 권 의원이 2위였다. 권 의원은 1차 투표에서도 284.15점으로 3위 임태희 의원(283.72)을 0.43점 차로 이겨 결선 투표에 턱걸이로 진출했다. 그러곤 극적인 역전 드라마로 전당대회행 티켓을 잡았다.

지난달 8일 모임 출범 당시만 해도 인지도가 높은 남 의원의 압도적 우세가 예상됐었다. 그러나 모임에 참여하는 의원.위원장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40대 초반(41세)의 3선 의원인 남 의원이 이끄는 소장파의 영향력 확대에 제동을 걸려는 움직임이 감지됐다. 이런 흐름은 투표 결과에 그대로 이어졌다. 권 의원이 '미래 모임'의 단일화 후보로 전당대회에 나섬에 따라 이재오.강재섭 의원의 양강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이다.

서승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