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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몰카' 공유 당시, 빅뱅 10주년 日 콘서트 중이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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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운영에 참여했던 클럽 버닝썬에서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지난 2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자신이 운영에 참여했던 클럽 버닝썬에서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지난 2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투자자 성접대 의혹'에 이어 불법 영상물 공유 카톡으로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메시지를 주고 받은 시간대가 '콘서트 도중'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SBS funE는 승리 외 8명이 참여한 몰카 공유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는 '2016년 1월 9일 20시42분21초'라는 상세한 시간대가 나와있다.

당시 승리는 빅뱅 멤버들과 함께 데뷔 10주년을 맞아 일본 오사카 쿄세라 돔에서 단독 콘서트 공연을 진행 중이었다. 네티즌에 따르면 해당 공연은 오후 5시부터 진행됐기 때문에 시간대가 정확하다면, 공개된 메시지는 팬들을 만나는 콘서트 도중 또는 직후 공유된 것으로 추정된다.

매체에 따르면 승리의 요식사업을 돕던 김모씨는 해당 카카오톡 단체방에 남녀의 성관계 영상과 사진들을 공유했다. 이에 승리는 '누구야?'라고 묻고 이어 '○○형이구나'라며 영상 속 남성을 알아본 듯 반응했다. 그러나 8명 중 누구도 몰카 영상과 사진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것이 SBS funE의 보도 내용이다.

대화방에는 승리와 남성 가수 2명,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를 포함해 총 8명이 참여했으며, 남성 가수 2명 중 한 명은 최근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를 벌여왔다.

또 경찰은 10일 승리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공개된 카톡 대화내용에 등장한 이들도 같은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과 관련된 카톡 대화내용에 일관성이 있다고 보고 카톡 대화 원본을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강제수사 필요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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