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어 기아차도 중국 일부 공장 세울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1면

현대자동차가 중국 현지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기아자동차도 중국에서 일부 생산라인을 멈춰 세울 전망이다.

1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둥펑위에다기아차는 중국 장쑤성 옌청1공장 생산중단을 검토 중이다. 옌청1공장은 기아차(50%)와 둥펑자동차(25%), 위에다그룹(25%)이 2002년 합작사를 설립하면서 최초로 건설한 공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옌청1공장 가동중단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중단 시기는 현대차 베이징1공장이 가동을 멈추는 오는 5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둥펑위에다기아차는 옌청1·2·3공장에서 연간 89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해 37만126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연평균 가동률이 41.7%에 불과하다. 기아차는 2017년 3월 한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한반도에 배치한 이후 판매량이 급감했다.

문희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