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북한과 건설적인 대화 할 준비돼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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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팔라디노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AP=연합뉴스]

로버트 팔라디노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AP=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과 건설적인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동향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북한과 접촉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한 우리의 공개적이고, 사적인 메시지는 '우리는 준비가 됐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과 건설적인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다만 "미국이 북한과 하는 모든 의사소통에 관해 얘기하거나 확인할 수는 없다"며 즉답은 피했다.

이와 함께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7일 정오(한국시간) 쯤 북한 강원도 평강에서 발생한 규모 2.1의 인공지진과 관련해서는 "보도를 봐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 지진이 핵실험과 연관성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그 사례(핵실험)인지를 암시하는 증거는 전혀 없다"라고 부인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4일 아이오와주(州) 농장 연합인 '아이오와 팜 뷰로' 행사에서 "향후 수주 내에 평양에 (협상)팀을 보내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해관계를 공유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38노스 등 미 북한전문매체의 위성사진 판독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눈에 띄는 복구 움직임이 잇따라 감지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 움직임에 대해 “만약 사실로 확인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매우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도 "실망스럽다"라며 이틀 연속 반응을 보였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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