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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87% “길거리 꽁초, 담배회사가 수거해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5일 흡연자의 88%가 길거리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담배회사가 수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서울환경운동연합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앙포토]

5일 흡연자의 88%가 길거리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담배회사가 수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서울환경운동연합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앙포토]

대다수 흡연자가 길거리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담배회사가 책임지고 수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4일까지 흡연자 701명을 대상으로 담배꽁초 처리실태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단체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87.6%는 “담배꽁초 수거 책임을 담배회사에 부여하는 제도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흡연 후 주변에 휴지통이 없어 담배꽁초를 주머니 등에 보관해 본 경험이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63.5%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응답자의 77.2%는 “길거리에서 담배꽁초를 버린 적이 있다”고 했고, 휴대용 재떨이 사용에 대해서는 77.5%가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휴지통을 찾을 때까지 담배꽁초를 휴대하는 도구를 주거나 담배꽁초 판매점에 반환하는 소비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캠페인을 할 경우 86.1%가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95.4%가 담배꽁초를 쓰레기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담배필터 성분이 플라스틱이라는 사실은 63.5%가 “몰랐다”고 답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담배회사에 담배꽁초 수거함 설치‧재활용 방식 도입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 정부에는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EPR) 품목에 담배를 포함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흡연자들에 휴대용 재떨이를 보급하는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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