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삼재·허준영씨 낙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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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27일 서울 송파 갑에 정인봉 전 의원을, 성북 을에 최수영 당원운영협의회 운영위원장(예전 지구당위원장)을 후보로 선출했다. 경기 부천 소사에선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 인수위원회의 차명진 부위원장이, 경남 마산 갑에서는 16대 의원(경남 창원 을)을 지낸 이주영 변호사가 후보로 뽑혔다.

최 위원장에게 공천이 돌아감에 따라 역시 성북 을 출마를 선언했던 허준영 전 경찰청장은 낙마했다. 노무현 정부 초기 대통령 비서실 치안비서관을 지낸 허 전 청장은 지난해 말 농민시위 과잉진압 논란에 휘말려 청와대와 갈등 끝에 사임했다. 이런 경력 때문에 당초 이 지역에선 허 전 청장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공천심사위는 세 차례에 걸친 투표 끝에 한 표 차이(6 대 5)로 최 위원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경남 마산 갑에서는 이 변호사에게 강삼재 전 신한국당 사무총장이 밀렸다. 강 전 사무총장은 5선의 경륜을 앞세워 공천을 받아 정계 복귀를 노렸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서울 송파 갑에서도 당초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이흥주 전 총재 특보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공천심사위는 이 전 특보를 1차 심사에서 탈락시켰다. 한나라당은 30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공천심사위가 제출한 공천 안을 의결, 확정한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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