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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김병준 이어 황교안 봉하마을행, 권양숙 여사도 만나

중앙일보

입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봉하마을을 찾는다. 보수정당 대표로선 세 번째 방문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신임 당 대표가 당 지도부와 함께 2월 28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신임 당 대표가 당 지도부와 함께 2월 28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늦게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한다. 이어 권양숙 여사도 예방한 뒤 환담을 나눌 예정이다. 황 대표는 지난달 28일에는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에 참배했다.

보수계열 정당의 대표가 봉하마을을 방문하는 건 황 대표가 세 번째다. 직전 한국당 대표였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 헌화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보수정당 대표로선 처음으로 권 여사를 예방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던 김 위원장의 봉하마을 방문을 두고, 당시 당내에선 “노 전 대통령과 정치 행보를 함께했던 김 위원장이 ‘좌클릭’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지도부는 봉하마을에서 물세례를 맞기도 했다. 2015년 2월,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는 보수계열 정당 지도부로선 처음으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과거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비판을 참 많이 했던 사람으로 후회하는 마음이 상당히 있다. 노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를 계기로 정치가 서로 화해, 화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직전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을 했다며 당시 대화록을 일부 공개했다.

새누리당 김무성대표(오른쪽)와 새정연 문재인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대표(오른쪽)와 새정연 문재인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이어 같은 해 5월 봉하마을에서 치러진 노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도 김 전 대표는 참석했다. 추도식이 끝나고 퇴장하는 김 전 대표를 향해 일부 참석자들은 물을 뿌리고 생수병을 던지며 야유했다.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는 “사과, 반성 그런 거 필요 없다. 제발 나라 생각 좀 하라. 백성들이 흘릴 피눈물을 어찌하시려고 국가의 기본질서를 흔드느냐”며 김 전 대표를 면전에 두고 쏘아붙여 논란이 일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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