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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된 줄 알았는데···38년 만에 발견된 '거인 꿀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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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된 월리스 거인 꿀벌. [유튜브 캡처]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된 월리스 거인 꿀벌. [유튜브 캡처]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세계에서 가장 큰 꿀벌 종(種)인 '월리스 거인 꿀벌(Megachile pluto)'이 38년 만에 인도네시아 한 섬에서 발견됐다.

사이언스지는 최근 북미와 호주 생물학자 등 전 세계에서 사라진 생물 종을 찾는 연구진이 인도네시아 말루쿠 제도 한 섬에서 암컷 월리스 거인 꿀벌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5일간의 수색 끝에 지상 2m 높이에 위치한 흰개미 집을 둥지로 사용하고 있는 월리스 거인 꿀벌 한 마리를 찾아냈다.

이 벌의 이름은 영국 진화론자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에서 따온 것이다. 윌리스는 1858년 찰스 다윈과 비슷한 시기에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론을 주장한 인물로 인도네시아 섬에서 이 벌을 처음 발견한 후 자신의 이름 붙였다. 그는 당시 "사슴벌레와 같은 거대한 턱을 가진 크고 검은 말벌과 같은 곤충"이라고 설명했다.

월리스 거인 꿀벌 암컷은 다 자라면 몸길이가 최대 4㎝, 날개 길이는 6.35㎝에 달한다. 1981년 조지아대 연구진이 인도네시아에서 3마리를 발견한 이후 모습을 감춰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곤충 전문 사진작가 클레이 볼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내 머리 옆을 날아갈 때 거대한 날개 소리를 듣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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