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대표, 전직 경찰관에게 2000만원 건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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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연합뉴스]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연합뉴스]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가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전직 경찰관에게 2000만원을 건넸다고 인정했다고 채널A가 4일 보도했다.

이씨는 지난해 7월 미성년자의 클럽 출입 사건을 무마하고 영업정지를 피하고자 전직 경찰관 강모씨를 통해 경찰에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6일 1차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두 번째로 소환된 조사에선 경찰이 관련 계좌 등을 보여주며 추궁하자 2000만원을 전직 경찰관 측에 건넸다고 인정했다.

이씨는 돈을 건넨 것은 맞지만, 경찰관에게 전달될 줄은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돈이 오고 간 목적을 확인한 만큼 조만간 강씨를 불러 조사한 뒤 구속 영장을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4일에는 이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씨는 마약 관련 의혹에 대해 지금까지 3차례 걸쳐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씨는 마약 성분 정밀감식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경찰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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