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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의 혼이 서린 둘레길은 어디?

중앙일보

입력

어느덧 3월. 걷기 좋은 계절이다. 봄이 열리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3월 여행하기 좋은 걷기여행길을 선정했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3·1절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걷기여행길 5곳이다. 자세한 정보를 ‘두루누비(durunub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3월 여행하기 좋은 걷기여행길

서울 종로 동네 골목길 관광코스(종교문화유적길)

중구 정동에 있는 서울주교좌성당의 모습 [사진 한국관광공사]

중구 정동에 있는 서울주교좌성당의 모습 [사진 한국관광공사]

종교문화유적길은 명동 대성당에서 출발해 서울 주교좌 성당에서 끝난다. 종교별 최고의 성전을 걷는 코스이자, 일제강점기 항일 운동의 본거지가 되었던 건물을 둘러보는 길이다. 길을 걸으며 승동교회, 불교중앙박물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을 찾을 수 있다.

△ 코스경로 : 주교좌 명동대성당 ~ 승동교회 ~ 조계사 ~ 보성사터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 거리 : 7.0㎞
△ 소요시간 : 2시간
△ 난이도 : 쉬움

대구 중구 골목투어 2코스 근대문화골목

청라언덕 위에 지어진 서양 근대 건축. [사진 한국관광공사]

청라언덕 위에 지어진 서양 근대 건축. [사진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의 별’은 물론, 2013년부터 지금까지 ‘한국관광100선’에 4회 연속 선정된 명품 코스다. 3.1만세운동길, 계산성당, 대구 구 교남 YMCA 회관 등 우리나라 근대 역사 유적이 길 곳곳에 있다. 계산성당은 1900년대 건축으로 대구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다. 대구 구 교남 YMCA 회관은 3.1 운동을 비롯해 물산장려운동, 기독교농촌운동, 신간회운동 등 민족운동의 거점이 된 장소다.

△ 코스경로 : 동산선교사주택(청라언덕) ~ 3.1만세운동길 ~ 계산성당 ~ 이상화, 서상돈 고택/ 근대문화체험관 계산예가 ~ 뽕나무골목(두사충) ~ 에코한방웰빙체험관/대구 구 교남 YMCA회관 ~ 제일교회역사관 ~ 약령시 한의약 박물관 ~ 영남대로 ~ 종로 ~ 진골목 ~ 화교협회(화교소학교)
△ 거리 : 1.6㎞
△ 소요시간 : 2시간
△ 난이도 : 보통

천안 역사문화둘레길

아우내장터 만세 운동에서 희생된 이들의 추모각. [사진 한국관광공사]

아우내장터 만세 운동에서 희생된 이들의 추모각. [사진 한국관광공사]

천안 병천면의 유관순 열사 유적지를 시작으로 약 8㎞ 길이 이어진다. 시작점인 유관순 열사 사적지에는 유관순과 독립운동 주역들을 기리는 기념관과 추모각이 세워져 있다. 유관순 열사 기념관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03년 4월 개관했다. 유관순 열사의 수형자 기록표, 호적 등본, 재판 기록문 등이 꼼꼼히 전시돼 있다.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였던 조병옥 박사의 생가지와 조선 시대 학자인 홍대용의 업적을 기념하는 과학관도 거친다. 1919년 유관순을 비롯한 3000명의 민중이 만세운동이 벌였던 아우내장터, 순대국밥으로 유명한 병천순대마을이 인근에 있다.

△ 코스경로 : 유관순열사사적지 ~ 유관순생가지 ~ 조병옥생가지 ~ 홍대용생가지 ~ 홍대용묘 ~ 김시민유허지 ~ 병천사거리 ~ 유관순열사사적지
△ 거리 : 8.0㎞
△ 소요시간 : 2~3시간
△ 난이도 : 쉬움

경남 밀양아리랑길 02코스

밀양대공원 연못과 데크 산책로 .[사진 한국관광공사]

밀양대공원 연못과 데크 산책로 .[사진 한국관광공사]

경남 밀양은 강원도 정선, 전남 진도와 함께 3대 아리랑의 고장이다. 둘레길에도 아리랑 고장의 숨결이 느껴진다. 밀양아리랑 2코스는 밀양향교에서 추화산성을 지나 충혼탑과 밀양대공원으로 이어진다. 도심을 거쳐, 솔향 가득한 숲길을 걷고, 옛 성곽에 올라 유유히 흐르는 강을 바라보는 낭만적인 코스다.

△ 코스경로 : 밀양향교 ~ 손씨고가 ~ 밀양시립박물관 ~ 봉수대 ~ 추화산성 ~ 현충탑 ~ 대공원 ~ 밀양시립박물관
△ 거리 : 4.2㎞
△ 소요시간 : 3시간
△ 난이도 : 보통

전분 군산 구불길 06코스 달밝음길

군산 구암동에 위치한 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사진 한국관광공사]

군산 구암동에 위치한 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사진 한국관광공사]

군산은 한강이남 최초의 3.1운동 발상지로서 역사적 의미가 깊다. 달밝음길은 은파공원에서 출발해 부곡산을 지나 월명호수공원, 3.1운동 기념탑,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등을 지난다. 세계 최초 함포해전 격전지인 금강(진포), 3.1 운동 당시 28번의 만세운동이 벌어졌던 구암동산도 둘러본다. 15㎞가 넘는 긴 코스지만, 길이 평탄해 걷기 수월한 편이다. 금강하류에서 일몰을 바라보며 여행을 마무리하는 것도 좋다.

△ 코스경로 : 은파관광안내소 ~ 부곡산 ~ 나운배수지 ~ 월명호수공원 ~ 청소년수련원 ~ 3.1운동기념탑 ~ 수시탑 ~ 해망굴 ~ 수덕산공원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 진포해양공원 ~ 째보선창 ~ 경암동철길 ~ 구암동산(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 진포시비공원 ~ 군산역
△ 거리 : 15.5㎞
△ 소요시간 : 6시간
△ 난이도 : 보통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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