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미가) 정상 차원에서 서로 입장을 확인하고 구체사항을 협의한 만큼 후속 협의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하노이 핵 담판’ 결렬 직후 전용기로 귀국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통화에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필요한 역할과 지원을 다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고 향후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타결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해서 그 결과를 알려주는 등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후 6시 50분쯤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와 25분간 이뤄졌다. 두 정상 간 통화는 지난 19일 이후 9일 만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