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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해피벌룬 사진’ 파문…YG “사실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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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베트남의 포털사이트가 2017년 2월 보도한 ‘승리의 해피벌룬 흡입 의혹’ 사진. 승리로 추정되는 남성이 한 여성의 도움을 받아 투명한 봉지 안의 내용물을 흡입하고 있다. YG 측은 ’교묘하게 찍힌사진“이라고 반박했다. [바오모이닷컴 캡처]

베트남의 포털사이트가 2017년 2월 보도한 ‘승리의 해피벌룬 흡입 의혹’ 사진. 승리로 추정되는 남성이 한 여성의 도움을 받아 투명한 봉지 안의 내용물을 흡입하고 있다. YG 측은 ’교묘하게 찍힌사진“이라고 반박했다. [바오모이닷컴 캡처]

‘버닝썬 사건’에 연루돼 성 접대 의혹까지 받고 있는 빅뱅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27일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지난 2017년 베트남에서 환각을 일으키는 일명 ‘해피벌룬’(아산화질소)을 흡입하는 듯한 과거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승리 측은 “(해피벌룬 흡입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베트남 사이트 ‘흡입 장면’ 논란 #YG “교묘하게 찍힌 사진” #승리, 버닝썬 성접대 의혹 부인 #어제 경찰 출석해 조사받아

베트남 주요 포털사이트인 ‘바오모이 닷컴(baomoi.com)’ 등은 지난 2017년 2월 19일 사업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방문한 승리에 대한 당시 기사에서 “바(bar)에서 찍힌 문제의 사진들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승리의 인스타그램이 ‘한국으로 돌아가라’는 팬들의 요청으로 가득하다”고 보도했다. 승리로 추정되는 남성이 한 여성의 도움을 받아 투명한 봉지를 흡입하고 있는 모습의 사진도 게재됐다. 이런 내용과 사진들은 27일 온라인상에 급속하게 확산됐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승리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해당 사진은 교묘하게 찍힌 것으로 승리는 해피벌룬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베트남 현지 보도는 명백한 오보이고 본인은 해당 사진에 대해 매우 억울해하고 있으며, 매우 개방적인 장소인 클럽에서 자신이 해피벌룬을 흡입했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항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승리는 이날 오후 9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성 접대 의혹 등에 대해 조사받았다. 승리는 이날 조사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에 저에 대한 엄중한 수사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많은 분들게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빨리 모든 것들이 규명 될 수 있도록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마약 투약 여부 확인을 위한 모발검사에도 응하겠다고 했다.

앞서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한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을 이용한 성범죄가 벌어지고, 승리가 클럽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 접대까지 하려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버닝썬 사건을 수사 중이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의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 YG는 “본인 확인 결과, 성 접대 관련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됐으며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해명하고 법적 대응 방침을 알렸다.

경찰의 수사는 승리뿐 아니라 이문호(29) 버닝썬 대표의 마약 투약 의혹, 버닝썬과 경찰 간의 유착 문제까지 확대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버닝썬 이 대표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앞서 경찰은 이 대표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경찰은 “마약류 정밀 검사 결과가 일부 도착했다”며 이를 토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나를 포함해 나의 지인 중 마약을 하는 사람은 없으며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여성도 고소하겠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버닝썬이 입주해 있던 르메르디앙서울호텔의 최모 대표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가 경찰 민원창구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최 대표는 르메르디앙서울호텔을 소유한 전원산업 대표로 전원산업은 버닝썬 지분 42%를 갖고 있다. 최 대표 측은 “(르메르디앙서울호텔의) 전임 대표가 2006년께부터 참여해오던 강남서 경찰발전위원회 위원직을 승계한 것”이라고 전했다. 전원산업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경발위원은) 버닝썬 설립, 임대 계약과 관련 없다”며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봉사하던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영·권유진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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