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캐나다 국제오토쇼 미디어데이에서 레고 테크닉 블록으로 만든 부가티 시론이 공개됐다.
'레고 부가티 시론'은 실제 부가티 시론과 동일한 1:1 사이즈로 제작됐다. 체코에 위치한 레고 시설에서 16명의 전문가가 1만 3438시간 동안 조립해 완성했다. 제작에 들어간 부품만 339가지 레고 블록 100만개 이상에 달하며, 차량 부품의 90%를 레고로 제작했다. 외형뿐만 아니라 좌석, 핸들, 대시보드 등 내부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실제 부가티 시론과 동일하게 제작됐다. 차량의 탑승 인원은 2명이다.
LEGO 전원 기능과 공기압력을 이용해 제작된 기능성 리어 스포일러와 레고 테크닉 요소만으로 제작된 기능 속도계도 있다.
또한 '레고 부가티 시론'은 실제 운행이 가능하다.
차량 엔진에는 4032개의 레고 테크닉 기어 휠(금속 재질)과 2304개의 파워 펑션 모터, 2016개의 크로스 차축으로 만든 모터가 사용되며, 시속 20km의 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출력은 5.3마력, 최대 토크는 9.3kg.m로 1500마력과 63.2kg.m의 토크를 생산하는 실제 부가티 시론과는 성능 차이가 난다. 차량의 무게도 실제보다 가벼운 1500kg이다.
부가티 공식 드라이버인 앤디 윌리스가 실제 주행에 나서기도 했다. 폭스바겐 그룹 테스트 트랙에서 운행을 마친 윌리스는 "이날까지 레고로 만들어진 차를 운전하게 될지는 생각도 안 했다"며 "새로운 경험이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캐나다의 LEGO 마케팅 매니저인 샘은 "우리가 가진 열정의 발현"이라며, "우리는 모두에게 영감을 주길 원했다"고 레고 부가티 시론을 제작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우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