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 두 대통령'이라는 초유 사태에 대면하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측이 극비 속에 망명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마두로 대통령 측이 갑자기 실권하는 상황에 대비하라는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의 조언에 밀려 비상계획(플랜 B)을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밝혔다.
외신은 실각하더라도 베트남의 게릴라처럼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누차 공언해온 마두로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되 모종의 사태로 급박하게 번지지 않을까 하는 보도이다.
이를 두고 마두로 대통령 측과 그를 지지하는 일부 국가에서는 서방언론을 통해 내분을 유도하려는 고도의 '심리전'이라는 이라는 주장이다.
마두로는 그동안 망명 가능성이 제기될 때마다 "미국이 배후 조종한 쿠데타를 통해 자신을 축출하려고 하지만 나는 아무 곳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망명 후보지로는 쿠바, 러시아, 터키, 멕시코 등으로 알려졌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11일(현지시각) 미국의 제재를 피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퇴짜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11일(현지시각) 콜롬비아 쪽티엔디타스 다리 초입에서는 20여명의 베네수엘라 의사가 원조 물품의 반입 허용을 촉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쿠쿠타에는 미국이 지원한 식품, 의약품 등 인도주의적 구호 물품 100t이 지난 7일 도착했다.
물품은 티엔디타스 다리 인근 저장창고에 쌓여 있는 상태다.
[서소문 사진관]
오종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