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의 디카일기] 미술관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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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각처럼 차가운 이 파도는
차마 내 발 끝에 닿지 못하고
내 얼굴만 멋적게 어루만지네

부서지지 않게 조각나지 않게
조금씩 한걸음씩 다가갈 테니
철썩철썩 도망가지 말아줄래?
늘 돌아오길 기다릴 테야
살짝 물러가는 고만큼씩
사랑으로 희망으로 채워가며…

명유미 <명예사진기자(경원대 신방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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