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에 경찰투입|서교협에도 지부결성 저지....교사 31명 연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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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경찰은 서울지역교사협의회가 1일오후6시 서울시내 5개지회별로 연세대등 5개지역에서 열려던 「전국교원노조결성 보고및 노조지회 결성결의대희」를 원천봉쇄한데 이어 오후8시20분 서울창천동 서교협사무실에 병력을 투입, 사무실을 폐쇄했다.
경찰은 또 오후8시쯤 서울북아현동 전교조사무실에도 병력을 투입, 사무실안에 있던 교사10여명을 귀가조치시키고 출입을 통제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시교위소속 장학사들과 함께 대회가 열리는 연세대와 서울당산동성문밖교회· 서울신림동관악교회등지에서 대회에 참가하려던 관악·동작지회준비위원장 이건교사 (44·신상도국) 등 13명을 연행했으며 서교협사무실에서도 서울지역보고대회를 준비중이던 윤종배교사 (25·여의도중) 등 18명을 연행한뒤 사무실출입문 바깥에 못을 박아 봉쇄했다.
경찰은 이들 연행교사 31명을 이날밤과 2일 오전중 모두 귀가시켰다.
한편 민주당사에서 6일째 단식농성중인 윤영규 전교조위원장 (54) 등 교사 27명은 2일 오전 경찰의 대회봉쇄및 서교협사무실폐쇄에 대해 성명을 발표, 『헌법이 보장한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 공권력의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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