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장관, 고(故) 김복동 할머니 빈소 찾는다

중앙일보

입력 2019.01.29 12:11

업데이트 2019.01.29 17:18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고(故) 김복동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빈소를 찾는다. 외교부 관계자는 29일 "강 장관이 내일(30일) 중 김 할머니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강 장관은 다보스 포럼에서 "우리는 위안부, 강제징용 문제와 같은 아픈 역사가 있다"며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성폭력 관련 국제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강 장관은 다보스 포럼에서 "우리는 위안부, 강제징용 문제와 같은 아픈 역사가 있다"며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성폭력 관련 국제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유엔 여성ㆍ인권 문제 전문가 출신인 강 장관은 위안부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1월 김 할머니가 입원한 세브란스 병원을 찾기도 했다. 강 장관은 당시 “왜 (화해·치유) 재단을 안 없애느냐. 재단을 없애야 한다”고 말한 김 할머니에게 “(외교부가) 고민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김 할머니는 당시 일본 정부가 위안부 합의에 따라 지급한 10억엔과 관련, "돈(10억엔)부터 우리 정부가 (예산으로) 맞춰갖고 일본에 보내줘야 한다. 돈부터 (일본에) 보내야 큰소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강 장관은 “우리 정부에 그런 돈이 있다”고 답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화해ㆍ치유재단 해산을 결정했고 여가부는 지난 21일 재단의 설립을 취소한 상태다. 외교부는 강 장관 지시로올해 ‘분쟁하 성폭력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 증진’ 명목으로 4억 9800만원을 새로 편성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예산이다.

신촌세브란스에 입원 중인 김복동 할머니와 만난 강경화 장관. [윤미향 정대협 대표 페이스북]

신촌세브란스에 입원 중인 김복동 할머니와 만난 강경화 장관. [윤미향 정대협 대표 페이스북]

 재단 해산으로 김 할머니의 바람은 지켜졌지만 한ㆍ일 관계는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위안부 합의는 '올 스톱'됐고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문제와 일본군 초계기 레이더 사건까지 더해진 상태다. 강 장관으로선 피해자들의 입장을 반영하면서 일본과 관계 개선도 해나가야 하는 복잡한 셈법을 풀어나가야 한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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