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청바지를 입고 앞치마를 두른 최회장은 직접 도배지 풀칠, 장판 깔기, 페인트칠에 나섰다. 대문.벽에 페인트를 칠하고 새로 장판을 깐 방바닥을 닦느라 옷에 페인트가 묻고 땀투성이가 된 채 돌아갔다. 최 회장은 돌아가기 전 이 집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선물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평소 "자원봉사는 땀 흘리면서 직접 해야 하는 것"이라고 임직원에게 실천을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해 10월엔 직접 연탄 리어카를 끌며 영세민들에게 연탄을 날라줬고, 이에 앞서 5월에도 경기도 고양시 근로복지센터에서 정신지체 장애인들과 쿠키를 굽는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2003년 이후 성탄절마다 두 딸과 함께 중증장애자 시설을 방문해 선물을 전달하면서 하루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최 회장의 뜻에 따라 SK그룹은 조직적인 사회 봉사활동을 위해 사회공헌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임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