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건강] 장마철 기분이 울적하다면 조명 밝게, 토막잠 푹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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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자연에 순응해 진화해 온 인간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따라 기분이 좌우된다. 쾌적함은 적절한 기후와 낮.밤의 생체리듬이 조화를 이룰 때 느낀다. 즉 궂은 날씨, 낮.밤이 뒤바뀐 생활 등은 울적함과 불쾌감을 초래하기 마련. 기상청이 발표하는 불쾌지수는 기온과 습도에 따른 인간의 불쾌감을 계량화한 것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습도다.

통상 불쾌지수 70 이상이면 10%, 75 이상일 땐 50%, 80 이상에선 거의 모든 사람이 불쾌감을 느낀다. 최근 특별한 일 없이 유독 짜증.신경질이 많이 나고 안 하던 싸움까지 했다면 날씨 극복을 못한 탓이다.

햇빛 조사량이 줄어든 것도 우울감을 느끼게 하는 요인. 특히 월드컵 시청을 즐기다 보면 생체 리듬까지 교란된 생활을 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기분 좋은 하루를 맞이하려면 어떤 관리가 필요할까.

우선 취침 시간과 무관하게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눈 뜬 직후엔 반드시 10분간 스트레칭을 할 것.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활짝 열어 최대한 햇빛을 많이 받는 것도 필요하다.또 실내 조명도 가능한 한 밝게 유지한 상태에서 활동하자. 또 에어컨.난방 등을 통해 제습에도 힘써야 한다. 월드컵도 즐기고 직장 생활도 하려면 절대 수면 시간은 줄기 마련. 따라서 효율적 수면에 힘써야 한다. 예컨대 낮에 20~30분 토막잠을 자더라도 조용한 장소에서 눈을 가리는 등 숙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황세희 의학전문기자.의사

◆도움말 주신 분=서울대병원 정신과 권준수 교수, 태백중앙병원 정신과 김태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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