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하라 지사 3남도 정계 진출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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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적 보수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70.사진) 도쿄도 지사의 3남이 중의원 선거에 출마키로 함에 따라 이시하라 가문에 형제 의원 탄생여부가 일본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시하라의 3남 히로타카(宏高.39)는 오는 11월 치러질 총선거에서 도쿄 지역구에 출마하기 위해 24일 자민당 도쿄도본부에 공천 신청을 했다.

은행원 출신인 그는 "일본인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모든 사람이 꿈을 갖는 세상으로 되돌려 놓지 않으면 안 된다"며 정계 진출의 포부를 밝혔다.

이시하라 지사는 각각 두 살 터울인 아들 넷을 두고 있다. 장남 노부테루(伸晃) 는 4선 중의원이며, 지난 22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2기 내각'의 국토교통상에 발탁됐다. 차남 요시즈미(良純)는 배우 겸 기상캐스터, 4남 노부히로(延啓)는 화가다.

히로타카가 당선하면, 역시 도쿄도에 지역구를 갖고 있는 형 노부테루와 함께 형제 의원이 된다.

일각에서는 도쿄도 지사인 아버지와 도쿄도 지역구 출신 두 아들이 모이면, 도쿄 도정(都政)이 '가족 회의'에서 결정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올 정도로 이시하라가(家)의 정치적 세력 확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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