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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베스트]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外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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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호 21면

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최근 출간된 신간 중 여섯 권의 책을 ‘마이 베스트’로 선정했습니다. 콘텐트 완성도와 사회적 영향력, 판매 부수 등을 두루 고려해 뽑은 ‘이달의 추천 도서’입니다. 중앙일보 출판팀과 교보문고 북마스터·MD 23명이 선정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톰 말름퀴스트 지음, 김승욱 옮김, 다산책방)=아내의 임박한 출산. 하지만 갑작스러운 불치병 판정. 남겨진 남편의 고통.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연하게 흘러가는 잔인한 시간들. 새로울 것 없는 순애보지만 소설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결은 좀 다르다. 작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다. 실제 아픔을 두고 이런 평가를 내리는 게 도리가 아니겠으나 순수한 픽션에서 볼 수 없는 디테일이 살아 있다.

어떻게 팔지 답답할 때 읽는 마케팅 책

어떻게 팔지 답답할 때 읽는 마케팅 책

어떻게 팔지 답답할 때 읽는 마케팅 책(리처드 쇼튼 지음, 이진원 옮김, 비즈니스북스)=영어 부제가 정확하다. ‘25 behavioural biases that influence what we buy(상품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25가지 편견들)’. 비상식적인 인간 본성과 행동패턴을 분석해 광고·상품 기획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가령 실수하는 사람에게 호감이 간다. 이런 인간 편향 혹은 편견을 상품 기획에 활용할 수 있다.

내 어머니 이야기 1~4

내 어머니 이야기 1~4

내 어머니 이야기 1~4(김은성 지음, 애니북스)=만화책이지만 그림을 보기보다 빽빽한 문장을 읽어야 하는 책이다. 대하소설처럼 20세기 초 함경도 북청에서 시작해 21세기까지 100년간의 가족사를 촘촘하게 재현해서다. 시아버지가 노환으로 자리보전하자 며느리가 자신의 젖을 물리는 기막힌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 며느리에게서 태어난 다섯째 딸 놋새가 만화책 화자의 어머니다. 목판화처럼 시원시원한 그림이 매력적이다.

자본가의 탄생

자본가의 탄생

자본가의 탄생(그레그 스타인메츠 지음, 노승영 옮김, 부키)=역사상 최강의 자본가로 꼽히는 15세기 독일인 야코프 푸거의 평전이다. 직물업·광산업 등으로 축적한 천문학적인 부를 바탕으로 신성로마제국 황제 탄생에 관여했을 뿐 아니라 가톨릭 교황을 등에 업고 고리대금업을 합법화시켰다. 냉혹한 자본가였지만 최소한의 자선을 행사할 줄도 알았단다. 불굴의 자본가의 초상이자 15~16세기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역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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