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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논란' 손흥민 선발 적중, 중국에 전반 1-0 리드

중앙일보

입력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황의조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황의조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혹사논란'에 휩싸였던 손흥민(토트넘)의 선발 카드는 일단 적중했다. 손흥민이 중국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면서 전반 리드를 안겼다. 손흥민이 돕고,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선제골을 넣었다.

14일 합류한 손흥민, 이틀만에 선발 #페널티킥 유도로 황의조 골 도와

한국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과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전반을 1-0으로 앞선채 마쳤다.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출전시키는 강수를 뒀다.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마치고 14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경기를 치른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벤투 감독은 조1위를 위해 손흥민을 선발로 기용했다.

주장완장을 찬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 중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2선 공격수 이청용(보훔)-황희찬(함부르크)과 함께 원톱공격수 황의조를 지원사격했다. 반면 마르첼로 리피 중국 감독은 어깨부상을 당한 우레이(상하이 상강)을 기용하지 않았다.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황의조가 패널티킥을 넣고 있다. [뉴시스]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황의조가 패널티킥을 넣고 있다. [뉴시스]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12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 2명을 돌파하며 상대에 걸려 넘어졌다.

키커로 나선 황의조가 2분 뒤 강력한 오른발 땅볼슛으로 골망 왼쪽을 흔들었다. 황의조는 필리핀전에 이어 대회 2호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짜요(힘내라)"를 외친 중국팬 5000여명은 순간 침묵에 휩싸였다. 반면 교민을 포함한 한국팬 500여명은 환호성을 질렀다.

소림축구처럼 거친 플레이를 펼친 중국은 자오슈리와 장청둥이 연이어 경고를 받았다. 한국 황의조가 전반 23분 절묘한 감아차기슛을 쐈는데, 아쉽게 오른쪽 골포스트를 강타하고 나왔다.

한국은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만약 한국이 승리할 경우 3승(승점9)을 기록, 중국(2승1패·승점6)을 제치고 조1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그럴 경우 한국은 22일 두바이에서 16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다면 이동거리와 대진이 유리한 '꽃길'을 걸을 수 있다.

아부다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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