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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터진 해외연수 성매매···고흥수협 "2차 갈사람" 녹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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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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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 수협 임원과 대의원들이 필리핀 연수 중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남여성복지시설연합회 소속 회원들은 15일 고흥군 수협 앞에서 피켓 집회를 열고 “고흥군 수협 조합장 및 임직원의 필리핀 집단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하고 엄중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고흥군 수협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6~19일 수협 임원과 대의원 41명은 2박 4일 일정으로 필리핀을 방문했다. 이들이 노래방에서 2차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수협 측은 “현지에서 노래방에 간 것은 맞지만 성매매한 사실은 없다”며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떠도는 소문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성매매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한 연수 참가자가 MBN을 통해 공개한 녹취에는 “(노래방) 가니까 여자들이 많이 있었어. 줄 세워서 초이스해” “파트너가 다 있으면 2차 갈거야. 갈 사람은 가이드한테 이야기하면 이름을 다 적어. 그래야 가이드가 돈을 걷지” 등의 발언이 녹음돼 있었다.

이에 대해 수협의 한 임원은 “도우미를 부른 적은 있지만 2차를 나간 적은 없다”며 “대의원들이 연수를 기획했고, 경비도 자비로 부담했다”며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앞서 지난 11일 전남 함평농협에서도 베트남 집단 성매매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광주전남여성인권단체는 “함평농협 조합장과 임직원 15명이 2017년 1월 해외연수 도중 베트남 다낭에서 집단성매매를 했다”며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여성단체들은 전남 지역 농협·수협 연수에서 잇따라 성매매 의혹이 불거졌다며 조사 후 엄중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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