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천명 육로로 평양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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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25일 "다음달 6일부터 9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되는 류경 정주영체육관 개관식에 참가하는 1천여명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丁장관은 정례브리핑에서 "경의선 육로 이용은 지난 8월 남북 당국 간에 원칙적인 의견접근을 이뤘으며, 지난 17일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논의가 이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금까지 남북 회담 대표 등이 경의선 임시도로를 이용한 바 있으나 대규모 인원이 육로를 이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참관단은 다음달 6일 오전 서울을 출발, 북측 임시 남북 출입연락사무소(CIQ)에서 북측이 제공하는 차량으로 갈아타고 평양으로 이동한다.

평양시내 유경호텔 옆 보통강변에 세워진 류경 정주영체육관은 1998년 현대아산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간 합의에 따라 99년 9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 5월 완공된 실내 체육관으로 관중석은 1만2천3백여석이다.

◇'방북 국감'논란도=국회 문광위원 19명 전원도 이번 방북단과 함께 북한을 찾아 '방북국감'을 열기로 했다. 문광위원들은 평양 정주영체육관 개관식 및 남북 통일농구 경기 참관, 개성 육로관광 실태 조사 등을 할 계획이다.

하지만 문광위는 이를 위해 다음달 7~8일 공주.부여 등 백제문화유적지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문화부 확인감사를 늦춰 부실 감사 논란도 일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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