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바꾸더니 바로 웃었다... 태국 축구, 바레인 꺾고 아시안컵 첫 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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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골을 넣고 동료와 환호하는 태국의 송크라신. [AP=연합뉴스]

10일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골을 넣고 동료와 환호하는 태국의 송크라신. [AP=연합뉴스]

 대회 첫 경기 졸전으로 감독을 바꾼 태국 축구가 2019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바레인을 꺾고 첫 승을 올렸다.

태국은 1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후반 13분에 터진 차나팁 송크라신(25·콘사도레 삿포로)의 결승골로 바레인을 1-0으로 눌렀다. 지난 7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인도에게 1-4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태국은 곧바로 승점 3점을 따면서 중간 순위 A조 2위(1승1패·승점 3)로 올라섰다.

태국은 인도전 패배로 후폭풍을 겪었다. 태국축구협회는 경기 직후 밀로반 라예바치(세르비아) 감독을 경질했다. 지난달 치른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도 4강에서 말레이시아에 밀려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태국은 아시안컵 첫 경기 패배에 곧바로 수장을 바꾸는 강수를 뒀다. 시리삭 요드야드타이 코치를 임시 감독으로 올린 태국은 바로 다음 경기에서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 13분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침투하던 송크라신이 오른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곧바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태국 벤치는 크게 환호했고, 팽팽했던 균형도 곧바로 깨졌다.

남은 시간을 잘 막아낸 태국은 2007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2차전 오만전(2-0 승)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컵 승리를 챙겼다. 반면 개최국 아랍에미리트와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바레인으로선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태국은 15일 아랍에미리트, 바레인은 같은 시간 인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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