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도 배송 경쟁 뛰어들었다! CU, 배달앱 요기요로 배달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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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삼각김밥까지 배달해 먹는 시대가 올까.

3월 도시락 삼각김밥 등 간편식부터 #1인 가구 이용할 것으로 기대 #매출 확대로 이어질 지 주목

편의점 CU(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 히어로 코리아와 손잡고 배달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딜리버리 히어로 코리아는 국내를 비롯해 독일, 호주 등 전 세계40여 개국 네트워크를 보유한 업체다.
두 회사는 이날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배달서비스 전국 확대와 공동상품 개발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배달서비스는 시스템 개발을 거쳐 오는 3월 시작한 뒤 후 순차적으로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달 상품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수요가 급증한 도시락ㆍ삼각김밥ㆍ샌드위치 등 간편 식품을 시작으로 점차 품목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배달료는 주문자가 부담할 전망이다. 최소 주문 단위가 정해질지도 미정이다.

편의점 CU가 오는 3월부터 배달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10일 딜리버리히어로 박해웅 부사장 (왼쪽에서 두번째)와 BGF리테일 황환조 경영기획실장(왼쪽에서 세번째) 이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 BGF리테일]

편의점 CU가 오는 3월부터 배달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10일 딜리버리히어로 박해웅 부사장 (왼쪽에서 두번째)와 BGF리테일 황환조 경영기획실장(왼쪽에서 세번째) 이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 BGF리테일]

앞서 BGF리테일은 2015년부터 강남권에서 배달 시범 서비스를 해왔다.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배달이 점점 강화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도 시장을 잃지 않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경쟁사인 편의점 GS25와 세븐일레븐도 비슷한 시기 일부 지역에서 배달 파일럿 서비스를 운용한 바 있다. 하지만 편의점 대표 상품인 담배와 주류 배달은 법으로 금지돼 있어 매출 확대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BGF리테일은 배달서비스 확대가 가맹점 신규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GF리테일 황환조 경영기획실장은 “이번 제휴로 오프라인에 한정된 물리적 공간을 뛰어넘어 ‘찾아가는 CU’ 서비스를 구현하게 됐다”라며 “고객위치기반 기술로 가장 가까운 CU로의 연결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는 물론 가맹점의 ‘신규 매출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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