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거래소·코스닥 대표주 동반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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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거래소.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5위 안에 드는 '대표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25일 거래소에서 원화환율 하락.유가상승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삼성전자가 4천원(0.9%) 떨어진 40만1천원으로 마감됐다.

삼성전자는 장중 38만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외국인들의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가까스로 40만원 대를 지켰다. SK텔레콤.한국전력.KT.국민은행도 떨어졌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들의 매도가 집중된 KTF가 2% 넘게 떨어진 것을 비롯해 기업은행.국민카드.NHN.LG텔레콤이 동반 하락했다.

대형주들이 하락하면서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도 크게 떨어졌다.

내림세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7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장 후반에 매물이 줄면서 11.18포인트(1.54%) 떨어진 713.52로 마감됐다. 사흘째 '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이 1천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샀고 외국인들도 6백억원어치를 매수했지만 기관투자가들의 프로그램 매물이 1천2백억원어치 이상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철강.건설을 빼고는 모든 업종이 내렸고, 특히 의료정밀.증권은 2~3%대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약세장 속에서도 현대건설은 이라크로부터 미수금을 회수할 가능성과 전후 복구사업 참여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태국에 1백80억원어치의 휴대전화를 수출키로 한 맥슨텔레콤도 상한가로 뛰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기관들이 주식을 팔면서 1.02포인트(2.18%) 떨어진 45.69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디지털콘텐츠.음식료담배만이 소폭 올랐다.

중국시장에서 휴대전화가 많이 팔렸다는 소식에 기가텔레콤이 3% 올랐고, 액면분할키로 한 이화공영이 이틀째 상한가로 뛰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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